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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스냅, 삼성·벤츠가 선택한 해시태그 활용 마케팅

泪祕.H 2021. 8. 18. 17:20

 

"기업이 아닌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모아서 보여주고, 다양하게 참여도 유도할 수 있는 해시태그에 마케팅의 미래가 있다고 봤습니다"

해시스냅은 # 형태 해시태그의 '해시'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사진을 뜻하는 '스냅'을 합친 말이다. 해시스냅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에서 수집한 특정 해시태그 포스트를 가공해 해시스냅 '프린터' '웹' '스크린' '모자이크' 등 다양한 매체로 서비스한다. 브랜드, 이벤트 이름 등 해시태그가 사용된 SNS 포스트를 모아 가공해 보여준다는 아이디어는 간단해 보이지만 페이스북 본사와 기술 파트너십을 맺어 공식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드물다.

이동현 해시스냅 대표(사진)는 "2015년께 해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가 유행하는 것을 보고 국내에도 비슷한 유행이 올 것으로 생각했다"며 "원점부터 서비스를 다시 개발했고, 2017년 창업 이후 미국 페이스북 본사와 정식 계약을 맺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20여 개 삼성전자 매장의 '갤럭시Z 폴드3·플립3 론칭 팝업 공간', 홍대입구역 SK텔레콤의 'T팩토리', 강남역 LG유플러스의 '일상비일상의틈', 그리고 프라다·구찌 등 명품 의류 팝업스토어에 '해시스냅 프린터'가 설치됐다. 브랜드 해시태그 포스트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키오스크에 보여주고 즉석 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놀이공원에서 아이들이 증강현실(AR)로 구현된 놀이공원 캐릭터들과 기념사진을 찍을 때 사용되기도 한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수집된 포스트는 1500만건 이상, 프린터 인화량은 20만건이 넘는다"며 "연간 300~400개 브랜드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영국·러시아·프랑스·독일 등 10여 개국에는 솔루션을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IFA2019 삼성 행사장에서 사용된 해시스냅 소셜월.

 

2019년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9)에서는 행사장의 거대한 전광판을 활용한 삼성전자 이벤트에 솔루션이 사용됐다. '삼성IFA2019' 등 해시태그를 달아 올린 인스타그램 사진을 대형화면에 모아 보여줘서, 스크린에 얼굴을 보여주려는 방문객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 이벤트였다. BTS, 청하 등 K-팝스타 월드투어나 팬미팅, 벤츠 SUV 패밀리행사 등에서도 라이브스크린, 라이브피드 형태로 포스트를 모아주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 전인 2019년 매출이 전년 대비 2배로 성장했고 이후 벤츠, 넷플릭스, 아모레퍼시픽 등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직접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베트남, 싱가포르 등으로 공격적 확장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1988년생인 그는 미국 브랜다이스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대형제약사 정보기술(IT) 부서에서 근무하다 해시스냅을 창업했다.

구스아일랜드 매장에 마련된 해시스냅 포토프린터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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