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15. 18:04ㆍ★★★★경제&기업 ISSUE/기업ISSUE
앤트그룹 매출 39% 차지
전자결제기능만 허용 추진
국유기업 합작통한 감시도
10억명이 사용하는 중국 최대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앱) 알리페이가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을 앱에서 분리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규제 당국은 알리바바의 핀테크 자회사인 앤트그룹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신용대출 사업을 분할하라고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정부가 수익성이 높은 대출사업을 알리페이에서 분할하고 독립 앱으로 만들기를 원한다"며 "이는 거대 핀테크 회사 구조조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행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규제 당국이 분리하라고 지목한 앤트그룹의 대출사업은 화베이와 지에베이다. 화베이는 알리바바 쇼핑몰인 타오바오나 티몰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알리페이 사용자에게 소액을 대출한다. 지에베이는 온라인 알리페이 계정으로 최소 1000위안(약 18만원)에서 5만위안(약 910만원)을 즉시 대출해준다. 씨티그룹은 2018년 발간한 '은행의 미래' 보고서에서 앤트그룹의 화베이와 지에베이를 언급하며 "결제 단계에서 나오는 빅데이터를 이용해 앤트파이낸셜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앤트그룹은 쇼핑·결제 데이터를 이용해 신용을 평가했다. 이 신용대출 사업은 2020년 상반기 기준 앤트그룹 매출의 39%를 차지한 핵심 사업이다. 동시에 규제 당국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알리페이 핵심 사업 분할은 오는 10월로 예정된 앤트그룹과 국유기업의 합작사 설립과 맥을 같이한다. 앤트그룹이 사용자 데이터를 독점하지 못하게 막고 기업이 수집한 개인정보 데이터를 정부가 감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한편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최근 행정지도회를 열고 주요 인터넷 기업의 링크 차단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21세기 경제보도가 전했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 플랫폼이 경쟁 업체의 인터넷 주소 링크를 차단하는 폐쇄적 행위를 오는 17일까지 중단하지 않으면 당국이 법 집행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유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매일경제신문 21.09.14 A12면
상기 콘텐츠는 매일경제신문에서 개인적으로 발췌한 것입니다. 무단 복제/배포를 금지 합니다.
'★★★★경제&기업 ISSUE > 기업ISS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카오모빌리티 사업조정…상장 더 늦어질듯-매경21.09.15 (0) | 2021.09.17 |
---|---|
전기차 스마트폰 필수 부품 일본 앞섰다…LG계열사 또 일냈다-매경 21.09.14 (0) | 2021.09.15 |
이젠 김범수까지 정조준했다…카카오, 운전자 반려견 보험도 중단했다-매경 21.09.14 (0) | 2021.09.15 |
[단독] 증권사 시장조성 활동 13일부터 `파행`-매경 21.09.13 (0) | 2021.09.13 |
LG전자 `올레드 대세화` 결실…TV사업 매출 비중 40% 눈앞-매경21.09.13 (0) | 2021.09.13 |